엘리엇 킴 작품방/수필집(미셀러니)

신성에 대하여-2 -퇴고 중

imaginerNZ 2008. 8. 5. 13:50

 신성에 대하여-2

 

어른이 되었으나 마음속으로 어린 아이처럼 이해득실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존재가 있다.

겉을 사랑하고 겉을 미워하고 겉을 기뻐하고 겉을 슬퍼하는 당신의 모습을

당신이 보지 못했던 먼 조상의 할아버지처럼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는 존재가 있다.

당신은 그 존재를 현세의 이익과 편의를 위하여 이용하거나 사주할 수 없다.

당신은 오직 현세에 대한 욕심이 서서히 퇴화하여

죽음이 소리없는 발걸음으로

그 누구도 바라봄이 없이

'이제 그만하면 되었다.'라고 중얼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다만 홀연히 당신을 스쳐 지나가게 됨을,

살아 있는 동안에 언젠가 절절히 깨달아

당신이 삶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느끼고

당신 자신의 과거의 삶에 대한 자기연민 속에

삶과 사랑과 그리움의 소중함을 남겨질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할 때

비로소 그대가 그 존재를 깨닫게 되어

마침내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게 되는 하나의 존재성  

그런 현상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이름하고 있는 것일까?

---작성 중

(200812280858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