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하는 삶/달라이 라마 성하

[스크랩] 달라이라마의 행복론/물위에 떠 있는 공처럼

imaginerNZ 2008. 4. 14. 03:22

 




물위에 떠 있는 공처럼
 
"마음의 수행이란 긍정적인 생각들을 키우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치는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면의 변화와 행복이 찾아온다."

[친절한 마음 같은 긍정적인 마음을 키우는 것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걸까요?]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은 행복을 발견하기 위한 오직 한 가지의 열쇠와 비결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한 가지만 얻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도 금물입니다. 행복을 발견하는 것은 몸을 돌보는 일과 비슷합니다. 건강한 몸을 지키려면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한두 가지론 충분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행복에 이르려면 여러가지 복잡한 부정적인 마음을 물리칠 수 있는 접근법들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물리치려고 한다면, 단순히 어떤 사상을 받아들이거나 어떤 기법을 한두 번 써 보는 것만으론 그 일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변화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부정적이 마음은 간단치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을 관찰하기란 쉬운일 이 아닙니다. 여러 방법을 반복해서 실천할 필요가 있으며, 그런 수행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이것이 바로 배움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당신은 진실되게 긍정적인 마음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럴테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난 오늘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낼 것이다. 오늘 하루를 헛되이 낭비해선 안된다' 그리고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묻는 것입니다. '오늘하루를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보냈는가?' 만일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따면 당신은 매우 기쁠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잘못이 있었다면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당신은 차츰 긍정적인 마음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내경우를 예를 든다면, 불교승려인 나는 불교를 믿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서도 불교의 수행이 내게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전생을 살면서 얻은 습관때문에 분노와 집착같은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난 그와 같은 감정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대처하곤 합니다. 먼저 열심히 수행할 것을 굳게 결심하고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합니다. 처은엔 수행이 매우 힘들고 따라서 부정적인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겠지요. 하지만 수행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마침내 부정적인 행동들이 저절로 줄어듭니다.

실제로 다르마의 실천이란 내면에서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는 것입니다. 과거에 있던 부정적인 상태나 습관을 긍정적인 새로운 상태로 바꾸는 것이지요.

어떤 행동이나 수행이든 꾸준히 계속하면 쉬워지게 마련입니다. 수행을 통해 우리는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불교 수행에는 마음이 흔들릴 때 평온을 유지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들을 반복해서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이 마음의 표면에만 미치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파도가 바다의 표면에만 일어날 뿐 깊은 곳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경험에 불과할지라도 나는 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내가 어떤 참담한 소식을 듣는다면 그 순간엔 마음이 약간 흔들리겠지만 그런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입니다.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어오를 떄도 있지만 그런 감정 역시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곳엔 어떤 미움도 없습니다. 나는 꾸준한 수행을 통해 그런 마음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룻밤사이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붓다와 같은 위대한 영적 스승들은 건강한 행동을 하고 건강하지 못한 행동에 빠지지 말라고 우리에게 충고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건강한가 건강치 못한가는 그것이 수행을 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습니다. 수행을 한 마음은 사람을 행복으로 인도하고 수행이 안된 마음은 고통으로 인도합니다. 사실 마음의 수행이 붓다의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수행이란 자발적인 것이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 수행은 자신의 부정적인 성향을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갱들도 성공적인 강도짓을 위해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훈련은 쓸모없는 것입니다."
 

 

출처 : 바라밀 실천도량
글쓴이 : 마음의 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