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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 Chinese Calligraphy

앞으로 내게 남겨질 시간 동안일생에 오랜 숙원이라고 할 붓글씨 쓰기에 도전해 보려고 몇 년전에 필세트를 하나 장만했다허나 천성이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탓에 실천은 계속 미뤄져 지금에 으르렀다가장 늦은 것이 빠르다고는 할 수 없으나 천만다행의 심정으로오늘밤 산책길에 문득 호프집에 들러 맥주 한 잔하며 약화될 수 있는 의지를 습관처럼 가다듬어본다내가 지금까지 쓴 글들을 서투른 손길로나마 나의 개성을 담아 붓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유독 요즘 드는 것은무슨 연유일까?하고 생각을 되짚어본다공자님 말씀에 '육십이 이순하다'는 나이도 꽤 지났건만새삼스레 붓글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이내 짧지만은 않았던 삶의 숙원 이라 그런가보다 하면서도,그런 일생 마무리의 느낌이 밀물에 썰물 빠지듯이 휑하니 비어가는 느낌을 까마아득한 별..

*공여-시간의 비의

시간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우주의 내적 시간성들과 하나의 궁극적 순간이 있다 우주 내에서는 각기 다른 시간성에 각기 다른 공간이 존재하나, 우주를 아우르는 시간성은 그 자체의 '공여'에 까마아득히 머무르고 있다 이 상태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분리됨이 없고 어떠할 상호관계성도 사라지고 없다 그것은 '혼융의 시공'이다 여기에서 피타고라스의 '수'는 우주척도로서의 의미를 상실한다 우주를 직관하려거든 '수'의 종교를 버리고 인간의 마지막 안테나인 구극적 통찰의 혜안으로, 우리가 아는 우주에 대한 흐릿한 각막을 초월할 것이 요구된다. 우주의 실상을 헤아리려면 우리 인류가 일컫는 만유 너머로 *모상적으로 나아가라 그 광막함 너머에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천체물리학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유일편재적 상태(the on..

카테고리 없음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