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시론

예술은-

imaginerNZ 2007. 11. 30. 22:40

예술은, 또는 문학은 환각이며 완성을 추구하며 완성을 가장한다.

작가 자신만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에게 열정과 광기와 침잠 등을 퍼뜨려 

아름다운 마법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한 편의 글을 마치면 마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넜다는 기분이 든다.

 

지루한 기계적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심적인 도피요구가 문예를 접하게 되면

일탈감에 희열한다. 어떤 작품이 자기완성에 근접하면 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그 작품을 대하는 감상자의 감흥도 고양되고 확산되고 증대된다.

그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감성의 비산과 각인의 효과를 낳는다.

그것은 사회적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도원경에 발을 들이게 하는 원초적 환상체험이다.

 

평소에 열매를 따먹거나 생식을 하거나 털을 고르며 이를 잡거나 가려운데를 긁거나 장난을 하고 있던

유인원들이 난데없이 들려오는 기막힌 소리에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넋을 송두리째 잃은 채

멍한 상태로 귀 기울이며 무엇인가를 향하게 되는 것.-그것이 예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그것은 백주대낮에 생생히 살아 있는 상태로 꿈에 젖어드는 것과 같다.

 

초유의 신선함은 일시적인 망각과 정지를 낳는다

그것이 예술의 순간이며 우주의 화음이 거기에서 울려 퍼진다.

유인원은 유인원 뇌의 반응작용만큼, 인간은 인간 뇌의 반응작용만큼 발산하고

스스로를 향하여 도로 들인다.

다른 모든 인간행위와 마찬가지로

예술적 감흥의 발로와 진행과 수용은 예술의 부메랑 효과를 낳는다.

작가와 작품과 수용자는 둥근 원주선상에 있는 삼각형의 세 꼭지점을 형성한다. -xhlrh w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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