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부둥켜 안은 남녀 -폼페이 유적
사랑고백[Love Confession]
-엘리엇 킴
그것은 다만 서로 *순간을 다투기 위한 것,
이 사랑의 부연 현기 속에
서로 고백하는 말은 함께 잊어주세요.
그것은 숱한 연인들의 기억과 세월의 망각이
한데 뒤섞여 영원히 되풀이되는
아련함의 묘약이 빚어내는
기막힌 정행(精行)의 예술이기 때문이죠.
만일 당신끼리 서로 사랑고백을 한다면
그것은 다만 저만의 속도로 날아가는
*순간의 그림자에 대고 함께 짖는 메아리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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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 우주의 궁극적인 시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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