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사람마음의 한 뜻 안에서 존재의 열쇠를 지니고 계시다.
마음이 정신과 육체를 통해 외부적으로 이룩했고 이루고 있고 앞으로 이루게 될 것들의 역사를 역시 이루는 존재의 열쇠, 흥망의 열쇠와 함께 모든 학문과 예술과 종교의 오색 매듭이 달린 벗길 수 없는 저만의 둥근 열쇠고리도 함께 지니고 계시다.
현현하는 것은 외재의 자연, 현현하지 않는 것은 내재의 신이어,
신은 결코 현현하지 않으니 자연은 하나요 신도 하나이다.
두 개의 물방울이 합하여 하나가 되 듯 신도 자연도 합하여 하나가 된다.
모든 생물들의 깨달음이 무수한 빗방울이 되어 내려,
대지를 적시고 휘감아 흘러내릴 때
언제나 그것들은 마지막으로 내리는 빗방울들이었음을
발소리 없는 생명 없는 것들을 통해 느낄 수 있으리.
우주의 그림자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