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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말 어원] 고자, 메꽃(고자화), 고쟈, 고자질

imaginerNZ 2007. 11. 9. 23:55

 

 

 

일부 국어사전을 보면 고자라는 올림말에 鼓子라는 한자가 달려 있다.

고자와 鼓子 - 이 북의 아들로 해석되는 한자에는 사내 구실을 못하는 뜻이 전혀 없다 싶어진다.

그또한 한자 갖다붙이기 좋아했던 시절의 취음 버릇이었다고 해야겠다.

`메꽃`을 한자로 쓸 때는 `고자화(鼓子花)`라 한다.

`나팔꽃`을 한자로 쓸 때는 `견우화(牽牛花)`라 하는데 `메꽃`은 그 `나팔꽃`보다 작고 열매는 잘 맺지 않는다고 하는 데서 `고자화(鼓子花)`의 `고자`와 `사람 고자`를 함께 생각했던 듯하기도 하다.

<훈몽자회>에는 `고쟈宦` 따위 글자가 나와 중세어로 `고쟈`였던 것을 보여 주는데 광대라든지 풍류하는 사람을 이르면서도 `고자`라했음을 <계림유사>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고자`에는 세 가지 다른 어원설이 있다.

하나는 진나라 때 호해를 내세워서 시화의 대를 잇게 한 다음, 저 유명한 지록위마라는 고사까지 낳게 한 바 있던 환관 출신 전횡자인 조고(趙高)의 자식[高子]이라는 뜻으로 훼폄하여 쓰기 시작하다가, 그것이 그 대목의 불구자 일반에게 통용되어 버리게 된 것이다.
그 환관에 무슨 자식이 있었을까마는, 그 조고의 자식놈이라는 뜻을 곁들여서 은근히 욕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리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도 부회라고 할밖에는 없다.

다른 하나는 고자(庫子)에서 온 말일 거라는 생각이 있다.
庫子는 지난날 군아 같은 데서 물건을 맡아 지키는 거이 그 소임이었다.

그런데 궁중에서의 고자는 곧 환관이었고 그 환관은 또 불알 없는 사람이었으니 그래서 그만 庫子가 `고자`로 되어 버렸던 것일 거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이런 해석을 따를 때, `고자질`의 `고자`도 환관과 관계된다는 것이다.

환관들이 상감마마에게 곧잘 있는 말 없는 말 꾸며내는 고자질도 했기 때문이다.

즉, `고자질`은 `고자가 하는 짓`이란 뜻이었다는 주장이다.

하나 더 생각 볼 수 있겠다.
목수들이 기둥을 깎기 전에 먹줄의 금을 치게 되는데, 그때의 먹통 말이다.

중세어에서 `고즈(/ㅡ/는 아래아)` 또는 `먹고즈`라 했는데 옛날의 목숮들이 갖고 있는 걸 본 사람이라면 아겠지만 그것이 8자와 같이 되어 있는 꼴에서 남성의 불알을 연상할 수 있었음직하다.

그렇다면 고자란 말은 이 먹고자란 말과 관계 있는 것이나 아닌지 모른다.

겉모습이야 비록 불알 같다고 해도 `먹통 같은 것`이 아나라 그 자체가 바로 먹통인 `먹고자`가 자식을 낳을 리 있겠는가.

 

 

 

출처 :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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