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어사전을 보면 고자라는 올림말에 鼓子라는 한자가 달려 있다. 고자와 鼓子 - 이 북의 아들로 해석되는 한자에는 사내 구실을 못하는 뜻이 전혀 없다 싶어진다. 그또한 한자 갖다붙이기 좋아했던 시절의 취음 버릇이었다고 해야겠다. `나팔꽃`을 한자로 쓸 때는 `견우화(牽牛花)`라 하는데 `메꽃`은 그 `나팔꽃`보다 작고 열매는 잘 맺지 않는다고 하는 데서 `고자화(鼓子花)`의 `고자`와 `사람 고자`를 함께 생각했던 듯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도 부회라고 할밖에는 없다. 그런데 궁중에서의 고자는 곧 환관이었고 그 환관은 또 불알 없는 사람이었으니 그래서 그만 庫子가 `고자`로 되어 버렸던 것일 거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환관들이 상감마마에게 곧잘 있는 말 없는 말 꾸며내는 고자질도 했기 때문이다. 즉, `고자질`은 `고자가 하는 짓`이란 뜻이었다는 주장이다. 중세어에서 `고즈(/ㅡ/는 아래아)` 또는 `먹고즈`라 했는데 옛날의 목숮들이 갖고 있는 걸 본 사람이라면 아겠지만 그것이 8자와 같이 되어 있는 꼴에서 남성의 불알을 연상할 수 있었음직하다. 겉모습이야 비록 불알 같다고 해도 `먹통 같은 것`이 아나라 그 자체가 바로 먹통인 `먹고자`가 자식을 낳을 리 있겠는가.
출처 :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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