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햇님과의 대화(Dialogue with the Sun)

imaginerNZ 2007. 6. 22. 02:37
 

햇님과의 대화[Dialogue with the Sun] 
-엘리엇 김

 

따갑고 무더운 여름햇살이
묵묵히 고개 숙인 하교길에
꼬마아이에게 말을 걸었네.

"개미처럼 꼬물거리는
넌 누구니?
난 네 친구 같은 선생님이야."

"응, 나는 나야,
근데 난 누굴까?
날 둘러싼 것들은 뭐지?
모든 것은 왜 이렇게 이상하고 낯설지?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들은."
......

"근데, 넌 누구니?"

“응 나도 그냥 나야.
넌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니?
......
숙제야!“

‘너무 크고 너무 먼 이 세상에
따가워서 친절하여 참 좋은 친구 선생님!‘

부드럽고 낮은 하늘천정에서
이글거리는 햇님이 어느날 아이에게 말을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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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월 9일 6시 24분경에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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