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주에서 태어난 이후로
제주의 4. 3사건을 청소년 시절에 알게 되었을 무렵부터
그 잔인무도한 무차별적 집단적 살륙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었다
국가가 이 집단적 만행을 숨기면 숨길수록 나는 진실을 더욱 더 파고들 수 밖에 없었다
후손들이 망각에 젖어들어 제 삶의 사소한 분주함과 행복감에 빠져 즐겨이 웃을 때마다 나는 망각의 은혜로움보다 망각의 한망함에 더욱 더 빠져들었다
그 젊디 젊은 시절에
그것은 한 마디로
망자들의 떠도는 한을 살풀이하는 젊은 시절의 전부였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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