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歌客) -고 김현식 님께 바치는 글-수정 중
이 땅에 끝간데 없을 한의 애절함에
남김없이 찢어 터지며
피어나는 붉디붉은 꽃 한 송이,
침묵.
돌아누울 곳 하나 없는 세상에
모든 끝이 일제히 일어서는 절절함,
외로움.
소재(所在) 없는 어둠을 철철 길어 올리며
세계를 가르는 고독한 외침소리에
빙빙 돌고 돌고 또 돌아
휘몰아쳐 꺾일듯 꺽일듯
마저 회돌아 나가는 듯,
(기나 긴) 외마디.
살아생전에 삶의 끝없는 단절을
항시 현재에 내뱉고 있는 유장히 거친 숨결 속,
살아 있다는 것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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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1119 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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