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술-k

imaginerNZ 2008. 8. 11. 15:32
술-k 

                                                                                                     -엘리엇 킴

 

마실수록 취할수록 더욱 더 또렷이

별빛처럼 총총해지는 현재?

아닌 엿 같이,

밑도 끝도 사위도 없이 늘어지고 있는 이 순간에

 

모든 음정과 박자와 선율의 공명 중에

모든 협화와 불협화와

이 모든 것들의 가능한 어긋남에 균형으로

혼융하는 시공의 운행 속에 드러나는 아이러니의 발효.

 

그리도 투명하게 회올지는 아지랑이 속에

순간만큼 맑고 밝고 짧고

그만큼 아득하고 괴괴하여 이상야릇한 망향제!

[2006년 12월 23일 2시 35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