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제주도 사투리

故 김인호 박사 유고집 ‘제주뿌리학’ 나와

imaginerNZ 2008. 7. 5. 00:55
제주일보

제주인 전통적인 삶 생생히 전달

기사입력 2007-03-15 00:03 |최종수정2007-03-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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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인호 박사 유고집 ‘제주뿌리학’ 나와

故 김인호 박사(1922~1999)는 일제강점기 일본 二松學舍大 국한문과를 졸업하고, 京都大에서 만주, 몽골어학을 전수했다. 이후 조선학회와 일본민족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에 몰두했고 재주대와 제주교대에서 ‘민족학’ 강의를 맡았다.

제주일보에 제주문화의 뿌리를 만 4년간 연재하는 등 제주의 문화와 역사, 한국 문화의 원류를 찾기 위한 연구에 정진하는 삶을 살았다.

서귀포문화원(원장 김계담)이 최근 김 박사가 유명을 달리한 지 8년여 만에 유고집을 냈다.

서귀포문화원 연구총서 Ⅱ로 발간된 ‘한국 제주 역사·문화 뿌리학’. 지난 1998년 우진출판사에서 펴낸 상권에 이은 하권으로 ‘전 동북아에 걸친 민족학적 비교연구’라는 부제가 똑같이 붙었다.

서귀포문화원 초대원장을 역임한 김 박사의 이력과 함께 발간의 뜻이 깊고 유고집 역시 2년 여의 작업끝에 빛을 보게 됐다. 제주 문화의 뿌리 찾기에 바친 학문적 활동을 찾는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제주의 문화, 역사 연구에 보탬이 될 저서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사실 김 박사의 연구 성과에 대해 동조적 반응과 함께 부정적인 견해를 비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는 북방어, 즉 몽골어와 여진어 및 부여어 등의 퉁구스족 언어를 기반으로 제주문화의 정체성을 엿보는 학문적 방법론을 취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후학들은 진단하고 있다.

특히 점점 잊혀져 가는 제주 사람들의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자료도 풍성하게 실어 ‘민족학적 비교연구’에 도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책은 ‘한국무속의 원류와 전개’를 시작으로 ‘제주무속의 1만8천신또’ ‘제주도의 개신앙과 그 뿌리’ ‘제주도 역사는 언제부터인가?’ ‘백제 멸망 후 탐라의 대일외교考’ 등 모두 34장으로 엮었다.

김 박사는 ‘제주도를 다시 보자’는 의미에서 막상 제주도 고대사 연구를 시작하고 보니 상상치 못했던 암초가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 암초란 첫째 조선조초 이래 전승돼 온 三姓說話에 대한 기득관념이 말끔히 청산되지 못한 점과 둘째 제주도 고대사에 대한 문헌기록들이 한국사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北方遊牧騎馬民族的 성격으로 일관돼 있어서 한국사만을 해온 이들에게는 해석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반도는 선사시대부터 農耕, 穀食, 大家族제 문화권이었고, 이에반해 제주도는 放牧, 肉食, 핵가족제 문화권이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이질적인 두 역사 문화권이 실질적으로 하나로 합쳐진 것이 15세기 조선조에 와서라는 것이 김 박사의 주장. 나아가 김 박사는 언어, 역사, 문화에 대한 연구는 비교연구가 가장 효과적이며, 저자는 이를 민족학적 비교연구라고 하고 있다. 오름기획 刊, 비매품. 문의 (762)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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