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사태로 드러난 한국정치의 실상
최근의 광우병은 미래에 창궐할 수도 있는 질병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경제개발 우선주의라는 70, 80년대의 경제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위정자가
어언 30년이 지난 지금에 경제적 효율성만을 내세우며 국가경영의 모든 것을 경제마인드로 해결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대통령은 장사꾼이 아니다.
이번 사태에서 광우병 발병 가능성을 무시한 채 전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미간 FTA를 조속히 타결하고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하여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개방하겠다는 사고방식은
인문학적(Humanities)인 소양의 심각한 결여에서 비롯된다.
한 마디로 말해 과거 개발우선주의 시대에 사회의 여타 정신적 구성요소들을 무시하고
경제개발에만 주력했던 사고방식이 지금도 통치자의 뇌리에 고스란이 들어있다는 것은
현재 한국의 정치적 실상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생각과 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려는 발상이다.
요즘 국민의 정신적인 성숙도와 세계화는 한국사회의 자칭 엘리트주의자들의 사고와 감성을 뛰어넘는다. 현재의 한국사회는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출세지향주의 교육에 물든 채 성장하여 사회의 소수지배층에 속한다는 특권의식을 가진 소수의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사회가 아니다.
지식인이 대량생산되는 사회임에도 소수의 정치인들이 세계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생동감 넘치며 폭발적인 다원화 과정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를 인치하려는 사고방식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소치다. 지금 한국사회는 과거에 0.1%~1% 정도의 엘리트 층이 아니라 10%~20%의 엘리트 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출세?)한 정치인들은 눈치조차 채고 있지 못한듯이 보인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정치는 가관이다.
과거의 선동과 계층과 지역간 분열을 부추기고 거기에서 세력화를 꾀하는 정치적 발상에 요즘 한국의 40대 이하의 젊은이들은 과거처럼 부화뇌동하거나 속아 넘어갈 수준이 아예 아니다.
정치인들의 발상을 보면 국민을 좌지우지했던 과거위정자들의 향수에 은근슬쩍 젖어 있다고 아니할 수 없다. 머지않아 한국의 정경사문의 전 분야는 젊은이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어 있다.
그점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젊은이들이 원하는 국가를 만드는데 동참할 생각을 하며 정치를 해야한다.
현재의 당리당략과 정권투쟁에만 골몰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계속(미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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