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흑에 백에 새끼양과 어린 소녀 친구
그대 마음에 글이 점점 더 멀어진다고 느낀다면
-엘리엇 M 킴
사람들은,
글을 쓰는 사람도
글을 읽거나 읽지 않는 사람도
생활의 수레바퀴를 굴리면서
글이 점점 더 멀어진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뇌는 바쁘고 가슴은 안으로 점점 더 식어 가고 있다.
사각의 공간이나 교차하는 거리에서,
움직이는 딱정벌레 안에서,
쫓기지 않으면서
실체 없는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아간다.
작은 목표가 큰 목표를 덮기에 인생은 과히 길지 않으니
버릴 것 버리며
풋바람숲 사이 흙진 시골길 걷듯
홀가분하게 홑마음으로 간다면
대자연의 어린 자식으로
싱그런 햇살의 축복과 묏바람의 칭송을 받으리니.
그대 마음에 글이 점점 더 멀어진다고 느낀다면
아무데서나 맡아보시게
어데선가 여울 내리듯
온갖 향 어우러진 마음에 생순 어린 삶의 봄내음을.
(10:31 am 5/17 토, 2002)
'엘리엇 킴 작품방 > 인생과 사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 곁에 [By Thee] -수정 (0) | 2008.03.22 |
---|---|
세상에 보내는 사과[AN APOLOGY TO THE WORLD] -퇴고 중 (0) | 2008.03.12 |
나는 다만 어떤 현실을 사랑했었네) (0) | 2008.01.28 |
일생에 두 번의 사랑을 하게 되면 (0) | 2008.01.23 |
어머니의 분단 (0) | 2008.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