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다 -2 (수정)[I Wanna Be a Tree Alone -2]
가득한 그리움에 휜 산등성이 너머
어느 산정이 바람의 묵도(默禱)를 해도-
이따금 뒤척이는 강물이
어느덧 제 굽이를 감돌아 흘러도-
별빛 찬란한 밤하늘 아래
대양이 메아리 자락의 노래를 그쳐도-
대기는 투명하여 고독하지 않았고
원시의 기다림은 안개의 발걸음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리워하던 곳에 가면
진화하는 한 마리 직립원인으로
언제나 천진한 마음이 움 자라고 있음을 느끼며,
이 밤 불멸의 어두운 풍경 속에
외로워하듯 그리워하듯
저 홀로 가득 서려 있을
한 그루 나무로 서 있고 싶을 뿐이다.
별밤하늘빛에 잠긴 채
다만 하나의 뿌리로 대지와 깊이 어루맺고 싶을 뿐이다.
(200712190101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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