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Happiness Is In You Now]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 물음에 대해 행복했던 과거의 어떤 시절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현재를 노력과 고난과 인내 속에 파묻고 미래의 성취나 희망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과거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나날들을 회억하고 반추하며 행복감에 젖어드는 경우도 있다. 혹은 사회적이든 비사회적이든 이미 이룩한 현재의 물질적 혹은 정신적 성취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으며 행복은 어떤 사고와 행위의 감성적인 결과물인가?
사람들은 대개 행복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올바르다. 행복감은 마음의 작용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비물질적이다. 만약에 물질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것도 역시 마음의 작용인 것이다. 행복은 자신의 마음 안에 이미 들어 있다. 그것은 행복의 싹이다. 이 행복의 싹에 물과 비료를 주고 잘 가꾸면 행복이라는 나무가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인생의 행복은 자신의 마음 안에서 자라는 한 그루 나무와 같다.
행복은 원칙적으로 타인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의 마음 안에 있다. 행복이 타인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옳다. 그 경우에도 행복은 ‘타인 속에 들어 있는 자신의 꽃’을 발견하는 것이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들어 있는 자신의 꽃을 발견하고 미소를 교환할 때 우리는 행복감에 함께 젖어 들 수 있다.
아버지가 퇴근 무렵에 어린 딸이 가지고 싶어하던 커다란 곰인형을 그 아이에게 안겨 준다면 딸아이는 뛸듯이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마음이 든다. 그 기쁨은 물질을 통해 생기는 정신의 기쁨이다. 그것은 작은 행복감이다. 도회지에 사는 장성한 아들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연로한 부모님께 문안전화를 드리거나 가끔 찾아뵙는 것도 자식이 부모님께 안겨 드리는 작은 행복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복은 보통의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행복의 사금파리들인 것이다. 그것은 행복의 조각들이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이러한 행복의 작은 조각들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안다. 그 행복의 작은 조각들은 현재의 현실 속에서 주워 올려진다. 괴테는 ‘멀리 가려 하지 마라. 행복은 다만 네 곁에 있으리니.’라고 했다. 행복의 작은 조각들은 먼 산이나 푸른 하늘이나 수평선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그것들을 발견하는 안목은 우리들의 몫이다. 아무렇게나 생긴 하나의 돌덩어리도 보는 이의 안목에 따라 흔하게 혹은 흔치않아 귀하게 보일 수 있다. 행복은 머나먼 우주공간에서 날아든 유성처럼 빛을 품으며 떨어져 내린 운석이 아니라 현실 속에 있는 사소한 것들에 잠재되어 있다. 우리는 사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행복은 이러한 작은 행복의 조각들이 모이고 쌓여 이루어지는 작은 돌무더기인 것이다. 그 돌무더기는 과거의 추억 속에 있거나 미래의 설계도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쌓여 있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이제 여러분은 스스럼없이 답할 수 있다. 행복의 소재(所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자답해 보라.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서 소박한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는 ‘마음의 꽃나무’이다.
[6:38pm, 2/13(Mon), 2006 ; 대치동에서] -3/3(Fri) ; 타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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