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Yellow Dust)
건곤일체
끝끝이 불어 날리는 이 세상 망각의 아름다움으로
눈비보다 고루 스미어 번져
낱낱이 공기 입자와 어우르는 조각돌의 풍선들
단순한 물(物)의 이치를 넘어
땅이 하늘을 덮고
누대의 문명도 지층(地層)으로 다 덮고
살아 있는 개성과 정죄의 축복으로
무위의 가루들이 해동(海東)의 여정 속에 분분이 흩날리다.
(3/22, 2002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 > 우주와 자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흥시-그리움 (0) | 2007.11.19 |
---|---|
망각(Lost Memory)-최종 퇴고 중 (0) | 2007.11.18 |
영혼나무 (0) | 2007.10.29 |
어두운 숲 (0) | 2007.10.02 |
이 세상 끝을 적시는 비 (0) | 2007.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