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동물의 삶은 태연하다.
그런 점에서 눈물은 순수의 사치라 할 수도 있다.
의외로 정신은 논리의 사치를 즐기고 싶어하나
논리의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순간에
원래의 자아는 실종된다.
물고기는 잡히는 순간에 이미 물고기가 아니다.
물고기를 걸어 올리면서 동시에 던져지는 그물은 없기에
논리는 논리 그 자체의 생생함과 사람의 자연적인 자아를 동시에 잃게 한다.
논리적으로 둘 중 하나만 잃게 하는 논리는 사람의 논리가 아니다.
논리는 자체를 상실하고 대상을 상실하는 어떤 결과를 남긴다.
비논리가 개인과 사람관계에 끼치는 부작용보다
논리가 인류전체에게 끼치는 부작용은
장기적이고 광범위하면서 조직적이기까지 하다.
논리의 검을 도로 녹여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비논리적인 삶은 더없이 자연스러워 아름답다.
만일 그대가 애처로운 눈물을 흘리게 되면
그때마다 새로이
자연과 사람을 한데 사랑하는 법을 조금씩 쌓아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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