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실(Truth of Life)
진실은 멀리 있지 않아 늘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우리를 멀리할 수 없다.
우리에게서 돋아나는 날개는
다른 나래짓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안으로 날아 들어가는 날개이다.
만일 우리가 진실을 꿈꾸거나 대상화한다면
그건 우리가 끊임없이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인류사에 언제부터 우리는 어데로 멀리 날아가고 싶어하게 되었는가?
그리움의 배아(胚芽)는 우리의 안에 이미 태초부터 있었으니
오로지 우리의 안에서 밖을 향하여 뻗어나올 거대한 그리움의 뿌리를 찾아 들어가라.
궁극적인 그리움은 식물성이니
우리의 내면 깊숙이 뻗어 있는 존재의 뿌리를 향하여.
일생동안 우리의 안으로 안으로 서서히 나래를 저어가라.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의 나래짓이 그 뿌리에 스미어 하나가 되면
비로소 거기에서 모든 것을 향한 그리움이 움트며
이 세상이 하나의 거대한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 있다는 것을
헤아려 느끼고 마침내 깨달을 수 있을지니-
(200709020245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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