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소피스트[A Modern Sophist] -세상의 산울타리 밖에서
-엘리엇 킴
세상의 산울타리 밖에 서서 ,
그 우리 안의 생태계를 바라보며,
사람의 마을과 그 중심의 신전도 함께 바라보며,
자연발생적이어 자연종속적인 그들의 *수다한 짖음도 *아울러 들으며 ,
세상의 정표인 *젊은이의 마을마다 벌어지는 기원의 축제 속에
음악과 언변을 듣고 춤과 그림을 바라보며,
때로 빗울한 청천벽력처럼 벌어지는 전쟁과 살육의 난장도
괴로움에 전율하고 있는 손가락 사이로 참상(慘慯)하며 ,
세상의 산울타리 밖에 엇비껴 서서,
*치열이 중화된 모닥불에 쪼그려 앉아
곰곰한 마음 더듬으며 ,
어두운 화엄의 우주, 그 추위를 삭이고 있는,
묵묵히 주려가는 늙은 거지로
누대에 홀로 서린 외자란 이들을 회억하다,
질서란 명징한 ‘하나’의 원리로 부여되는 혼돈의 일시적 동결임을,
인간세계가 추앙하는 질서의 궁극이 신임을,
마침내 다다른 지고지존한 ‘신’의 영역이
사람의 얼굴을 한 혼돈의 다른 이름의 하늘빛임도,
다다를 수 없는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이 그리움임을 ,
다만 깨달았으니,
그대 산울타리 밖에 집도 절도 없이
머물 듯 가는 빛과 어둠의 물살에 마음 뒤척이며 흐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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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수단으로서의 사람의 온갖 언어들, 또는 뭇짐승의 소리들
*아울러 -거대한 자연현상의 온갖 음향에 곁실려오는 생명의 소리들
*모든 집단별 인간행위의 통합이 극단적인 상호충돌로 치달을 때 문명의 활력소인 열광이 전쟁을 유발시킨다.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젊음의 열정은 중화된다.
(12:12 pm 4/20 Sat. 2002 ; in my room) -20100501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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