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중.
제주도 구좌읍 세화리 장터 바로 옆 어느 허연 수염의 할아버지댁 별채를 부모님이 3남3녀를 거느리고 빌려 살며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세화리의 공동 우물 바로 옆 막걸리 양조장에 널어놓은 술밥을 이따금 동무들과 함께 한없이 까매어지던 오른손으로 훔쳐먹다,
공산주의에 의미가 변색되기 이전으로 돌아가
고향 동무들과 그 예비단계의 정신의 일체감화에 절어들었던 그 동네 어른년놈들이 환장하도록 절어들었던 알콜성분에 "살근히" 절었던 체험 이후에
마침내 웬 떡인가 싶운 취체험 갈구마인드에
어느날 어른들의 막걸리 주전자 심부름에 룰루랄라 공중에 두발 부딪으며 세화장터길 지나
막걸리 양조장 심부름 하던 차에
난생 처음으로 더없이 맑게 찰랑 찰랑대던 그 년석의 흐리멀건 주전자 속 정체불명을
막골목에서 주전자와 내입이 우주에 가장 화해로운 액상으로 키스하고나서도 주욱 쭉 들이붓고 어르신들에게 주전자를 건네고 이윽고 벌어진 하늘과 땅이 어스듬히 솟았다 꺼질 듯 내려앉던 그 온세상멀미에 풀썩 쓰러져 누웠던 그 첫 순간의 환장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