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느낌
인간이 진실을 버리고 차라리 악을 행할지라도
오직 특권층이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해야만 한다는 메피스토펠레스적인 집착을,
나눔없는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해 인간이 제 영혼을 파헤쳐 팔 수 있으리라고는
그 정도까지 인간의 탐욕이 집요할 줄은 몰랐다
단지 소수특권층과 그에 속한 입후보자가
기존의 권력과 부와 명예를 왕권신수설인양 수호하기 위하여
눈 한 번 깜빡임도 없이 전 국민을 호도하고 기만하는 현상이
언제 어느 때에서든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점에
소박고직했던 나는 살아생전에 표현하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인간 모두가 한 어미의 자식으로 태어나 그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얼마든지 내키는대로 국민 다수를 현혹하고 기만할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
아마 이보다 더한 충격적 사실은 살아생전에 더는 겪을 수 없을 것이다.
진정, 겪고 싶지 않았던 정치현상이
생생한 두눈 앞에서 거짓이 진실의 탈을 쓴 채 아무렇지 않게
마치 비인륜의 일장춘몽처럼 벌어질 수도 있다니!
이 나라는 아직도 특권주의의 탈을 뒤집어 쓴 비민주 국가임이
이 개명한 시대에도 가능한 땅인가?
지금이야말로
민심이 특권층의 꾀임에 속지 않고 민주국가의 주인임을 깨달아 투표로 민주화를 앞당길 바로 그 때다.
국민이 더 이상은 어리석은 백성이 아님을 저마다 신성한 한 표로 특권층 역민주주의의 탈을 벗겨내어
국가의 주인된 마음으로 한줌인 그들의 오만과 불손과 과오를 꾸짖어 가르칠 때다.
(201110250114am 엘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