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특정 종교와 무관하며 유/무신론 논쟁과도 무관합니다
평소 느꼈던 바를 자유로이 쓰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필/독 간에 상호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신성의 뇌역은 어디에 있는가?
'사람의 뇌에는 신성의 뇌역이 있다.'라고 가정해 보자
해부학과 신체조사 장비인 초음파 기기나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장비) 등을 이용한 뇌구조학 또는 신경학적인 접근방식은
인간의 내부지향적인 연구분야인 서양의학분야가 아직도 분석적 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뇌의 종합적 기능인 신성추구의 영역에 대해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동양의학의 관점과 방법의 도입 없는 서양의학은 계속 분석에 매달리게 되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구조와메스나 신경전도과정에 의존하는 방식을 지속하게 된다
연구진료대상 전체를 중시하는 동양의학적 방식의 도입이 서양의학에 절실하다
'뇌에는 신성의 뇌역이 있다.'는 가정 하에 생각을 해 보자
신성을 왼전무결하고 전지전능한존재로 정격화하여 그에 대해 무한한 믿음을 지니고 간절한 소망을 품으며 매사에 결부시켜 기도하고 행동하며 전적으로 의지하는 뇌활동이 뇌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면 뇌의 어느 부분에서 이런 신성에 대한 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대뇌일까? 대뇌에서 전두엽, 측두엽, 두정부, 후두엽 대뇌피질 중에 어느 곳일까?
중뇌일까? 소뇌일까? 변연계, 해마, 시상, 시상하부, 뇌하수체 중에 무엇일까?
간뇌일까? 뇌관일까? 연수나 척수부분 아니면 뇌의 다른 곳에 작고 은밀한 기능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좌뇌와 우뇌 중에 한 곳일까?
대답은 '아니요!'다
뇌의 부분에 해당하는 어떤 곳에서도 주도적으로 신성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지 않다
그러면 신성의 뇌역은 뇌의 어느 부분에서 작용하고 있는가?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좌뇌와 우뇌를 포함한 뇌의 거의 전체가 신성의 뇌역이며 신성에 대한 모든 활동이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용의주도하게 동시에 그리고 단속적이면서도 끈끈하게 이루어진다
뇌가 사람의 생존과 세대계승을 위한 욕구-성욕, 식욕, 수면욕, 놀이욕, 명예욕 등-의 충족을 위해 한시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면서 필요한 주문을 하고 끊임없이 경계하고 있듯이,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이 생명의 영원한 연장을 꿈꾸고 있듯이,
사람의 뇌가 자연의 거대함과 거기에서 생기는 해명할 수 없고 예측불가능한 현상들에 깜짝 놀라고 두려워 하고 이상히 여기고 궁금해할 때,
극복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거나 극복불가능한 상황-맹수의 습격이나 추락이나 인간끼리의 전쟁으로 인한 부상, 질병, 죽음의 초입 등-의 생존위험에 처해 심신의 한계를 절감할 때
이러한 사태에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거의 틀림없이 뇌는 가용가능한 모든 기능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대응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 심각한 혹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궁리를 다 하지 않을까?
생명의 지속에 방해나 위협이 되는 요인에 대해 뇌는 전방위적으로 너나할 것 없이 전뇌적인 동원령을 내려서 어떻게든 생존을 하려 하고 더 나아가 영생을 꿈꾸지 않을까? 또한 이런 사태를 회피하고 반복을 미리 방지하려는 간절한 염원이 뇌 전체에 고루 배어 스며들고 이런 생존적 경험의 반복누적이 누대에 걸쳐 유전적으로 입력되지 않았을까?
답은 하나이며 그것은 불가피하고 유일한 명답일 수 있다
신성의 뇌역은 뇌 전체의 협업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전뇌적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정보의 전달과 수용과 반응이라는 일련의 신경전달체계를 간선으로 한 모든 욕구 , 감성과 지성, 생리적 조절기능의 자율신경계와 비자율신경계와 말초신경계 등 모든 기관과 기능의 총체적 영역이다. 이 총체적 집합 반응에 대해 의견을 취합하고 수렴하고 결정을 내리느라 상석에 앉아 있는 총무역할을 하는 우두머리는 누구일까?
그것은 뇌, 그 자체인 중추신경계다
뇌는 두 명의 왕이 다스리는 이원집정제를 택하고 있다 좌뇌와 우뇌가 그것이고 기타 중신들이 포진하고 있는 생리적 정부체제가 바로 뇌다
뇌는 인간 자신의 형상과 기능에 대해 자각하고 주변 환경과 세계의 시공에 대한 감각과 인식능력, 기억과 예측과 추론능력 반추적 기억력 또는 예측적 상상력등 대부분의 가능한 기능을 다 지니고 있다.
인간이 상상하는 신은 뇌의 자기인식기능에 의해 구상화(형상화)와 추상화될 점을 분명히 구분하고 신성화 한다. 신의 밑그림은 인간 자신일 수밖에 없고 사실상 인간 자신이다. 신은 인간의 희원적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아니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 초기종교단계에서는 원시적 소망이 투영된 애니미즘과 토테미즘, 조상숭배 의식이 행해졌다 그후 인간이 문명진보에 따라 자연과 생물에 대한 이해와 지배력이 더 확고히 강화됨에 따라, 타자-자연물이나 여타 생물-을 숭배할 필요성은 점차 사라지고 따라서 인간의 지력발달로 인해 가장 강력한 적으로 타인과 자기자신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인간이라는 점이다.
조상신 숭배와 인신사상의 시차성이 겹쳐지면서 인간은 인신의 체현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특정한 예언적 능력이 있는 사람을 역사적 선지자들로 그리고 그 중에 가장 뚜렷한 실현적 발언과 기적적 행적을 각인시킨 사람을 형상 없는 신의 아들 또는 믿음의 현세적 후계자로 삼았는 데 이들이 특정 종교의 창시자이자 태두가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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