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4.19혁명의 날에 -현대 한국문명의 현 주소

imaginerNZ 2009. 4. 19. 02:42

 

 

 

 

현대 한국문화의 현 주소 -2009년 4.19혁명의 날에

 

 

자신을있는그대로사랑하고거기에서더나아갈때삶은비로소거듭난다.

 

문화의경우도그러하다.

자신이속한문화를원류적으로사랑하되

거기에머무르지않고더나아갈때비로소한문화의본연을진실로사랑한다고할수있다.

한문화권에서외부문화의영향에대해문화의변용능력이중요한이유가그러하다.

한사회전반에강력한영향력을행사하게될외부문화를수용할경우에

그에너지를거뜬히소화하고흡수할수있는자체적능력은필수불가결하다.

높은수준의문화적변용능력은

철심과같은주체성을갖추고있으면서도

완충제역할을하는스펀지처럼부드럽고그리고능동적으로

외부충격을흡수하려는일치된정신적자세에서비롯된다.

서구문화에대응하여아직까지도이시대이땅에서그런면모가현저히부족한점은

하루빨리해소해야할제일의국가적인책무이다.

 

경제발전과부의축적만으로선진국이되지는않는다.

장기적인시행착오의도가니속에우왕좌왕하는사회는

아름다운질서가있는사회를형성하는데긍정적인서막은아니다.

긍정적인면과부정적인면이오랫동안한데뒤섞여있는현상을긍정적이라고할수는없다.

때로는속도감이아름다움을낳는경우도있다.

유감스럽게도현재까지의인류사에서

메이지유신이후의일본을제외하고

압도적으로강력한외부문화에대응하여

능동적이면서신속한변화를이루었던사례가거의없었다는점을고려한다해도

현대의한국이문화적정체성을확고히다지면서

최대한으로다양하게확대하고고양시키지못할이유는없다고할수있다.

그렇게하는것이후손들로하여금남부럽지않은자긍심을지니고살게하는지름길이라고믿는다.

 

만일한국이그정도의문화변용속도를지니고있지못하다면

그것은내부적갈등의문제에기인한다고할수있다.

왜냐하면한국인의내부에는열혈이흐르고있으며

열혈을피로하게하는것은소모성이외에는없기때문이다.

 

이점을가급적빨리깨닫고실천하는것이4.19혁명의본뜻을계승하는길이아닐까하고생각해본다.

(200904190230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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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지구상에있는수많은국가들중에다만하나의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