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2
진정한 시를 쓰는 자는 함구한다.
시는 시인 자신의 노래가 아니라 저만의 노래다.
시는 우주영혼의 데칼코마니(decalcomanie).
(200812211304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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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칼코마니(decalcomanie):
어떤 무늬를 특수한 종이에 찍어 얇은 막을 이루게 만든 뒤 다른 표면에 옮기는 것.
인쇄기에 넣을 수 없는 물체에 장식을 하거나 상표를 붙일 때 널리 사용한다.
그 용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만든다. 가령 타자기 등의 작은 물건들에 붙이는 일반적인 것을 만들려면, 우선 종이에 전분·알부민·글리세린을 녹인 용액을 발라서 물기가 잘 스며들게 한다. 그리고 이 종이에 원하는 무늬를 뒤집어 찍은 뒤 불투명한 하얀 잉크를 몇 겹으로 바른다. 이 하얀 잉크는 무늬를 물체에 붙인 뒤에는 보이지 않게 된다. 이어서 끝으로 고착제라고 하는 수용성 접착제를 한 겹 칠하면 완성된다. 이렇게 축축히 젖은 것을 물체에 대면 젖은 종이는 떨어져나가고 무늬는 완전히 물체에 붙게 된다. 유리창에 붙이기 위해서는 반대 순서로 찍는다. 유리창에 붙였을 때 무늬가 제대로 보이도록 불투명한 하얀 잉크를 먼저 바르고 무늬는 맨 나중에 찍는다. 도자기와 레인지에 붙일 것에는 광물성 물감을 사용하고 열에 잘 견디도록 불에 굽는다.
데칼코마니라는 용어는 20세기 중엽의 독특한 미술기법을 일컫는 말이었다. 불투명한 고무 수채화 물감을 종이에 바른 다음 캔버스나 다른 종이에 대고 눌렀다가 떼면, 곰팡이나 해면을 연상시키는 색다른 무늬가 생긴다. 독일 태생의 초현실주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는 그림에 이 기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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