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동북아민족사

만주족의 성씨에 대해

imaginerNZ 2008. 9. 15. 06:29

@@@@@ 종합경제사회연구원 부산지원 중국지역연구회에서 발간하는 인터넷용 전문 연구지인 실크로드 (絲綢之路)잡지 7호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愛新覺羅(애신각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김 태 현(부산외대, 중국어과 3년 -1998년 당시)


만주족은 성씨를 '哈拉'이라 불렀다. 처음에 하나의 哈拉은 바로 하나의 가족이었다. 나중에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가족이 분파되어 임무에 따라 변방에서 살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원래의 가족이 다시 분화되어 하나의 새로운 가족으로 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하나의 가족은 단지 하나의 哈拉만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분파되어 나온 가족도 동일한 哈拉의 상황을 가진다.

《皇朝通志 氏族略》기록에 의하면 만주족은 모두 679개의 성씨가 있다. 그밖에 《八旗滿洲氏族通譜》에 의하면 639개 성씨로 기록되어져 있다. 만주족 성씨의 많음이 우리나라(중국) 각 민족 중에서 거의 漢族 다음 간다. 만주족 성씨의 근원 역사는 유구하다. 가장 이른 것은 까마득한 옛날 토템 숭배 때의 가족 휘장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만주족은 여진인에게서 기원한다. 북송말(12세기초) 阿骨打는 여진 각 부족을 통일하여 金 왕조를 세웠다. 명말 청초에는 여진을 諸申이라 고쳐 불렀다. 청태종이 황제에 등극하여 왕위를 이은 후에 국호를 淸이라 고치고 민족명 諸申을 '滿洲'로 고쳤다. 말하는바에 의하면, 이 명칭은 선인 모두 '滿 분'의 '滿'자와 거주지 '建州'의 '州'에 '杊'변을 더 하였다. 이를 연결해서 '滿洲'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만주족 명칭의 유래이다. 금대이후의 만주족 성씨의 유래의 실마리는 비교적 명확하다. 그것을 고증하는 중요한 것이 아래에 몇가지 상황이 있다.

첫째, 거주지로써 성씨를 삼았다. 先秦漢대의 성씨에 있어서 거주지 지명으로 성씨를 삼았던 상황이나 같다. 지명으로써 성씨를 삼는 것은 만주족 성씨 유래의 중요한 수단이다. 예를 들면, 청개국공신 宜亦都는(額亦都라고도 함) 일등대신까지 올라 군대를 총괄하였고, 죽어서는 '弘毅公'(홍의공)이라는 작위를 받아으며, 성을 '婸祜祿'으로 했다. 왜냐하면, 그 민족의 '婸祜祿'이라 부르는 장백산 어느 곳에 거주했는데, 그 지명에서 성씨를 따랐기 때문이다. 문화전 대학 만주순백기(팔기의 하나) 사람이 증언하길 '明中葉에 장백산 喜塔拉지방으로 옮겼고, 그 곳에 이르러 살면서 성씨를 삼은 까닭이다'라고 했다.

《皇朝通志 氏族略》의 자료에 의하면, 만주족 성씨 중에 지역으로써 성씨로 삼았던 것이 寧古塔氏(영고탑씨), 覺爾察氏(각이찰씨), 棟鄂氏(동악씨), 馬佳氏(마가씨), 郭洛羅氏(곽락라씨), 索綽羅氏(삭작라씨), 裕瑚魯氏(유호로씨), 巴爾達氏(파이달씨), 鳥蘇里氏(조소리씨) 등이다.

둘째는, 부족의 명칭으로써 성씨를 삼았다. 愛新覺羅는 즉 선조부족의 명칭을 성씨로 삼은 것이다. 청초 대신 '費英東'의 성씨는 瓜爾佳氏(과이가씨)인데 그 선족계통이 금대 하나의 유명한 '瓜爾佳'부족이었다. 부족명칭으로 성씨를 삼은 만주족 성씨는 그밖에 那羅氏(나라씨), 輝和氏(휘화씨), 尼瑪察氏(니마찰씨), 完顔氏(완안씨), 溫都氏(온도씨), 赫舍里氏(혁사리씨), 圖克坦氏(도극탄씨), 阿克占氏(아극점씨) 등이 있다.

만주 성씨는 위에서 말한 근원 외에도 제왕이 하사한 성씨와 여진족 과거의 성씨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 떨어져 나오므로 인한 것, 옮겨서 성씨를 바꾸게 된 것 등의 경우도 있다.

제왕이 하사한 성씨는 공적이 혁혁한 대신을 표창하기 위해서 특별히 황족과 동성인 '覺羅氏'를 하사했다. 《皇朝通志 賜姓》의 기록에 의하면, 청초 내대신 '吳拜'의 본래의 성은 瓜爾佳氏이고, 병부상서 '納木泰'의 본래의 성씨는 舒穆祿氏이다. 일등대신 '扈爾汗'(호이한)의 본래의 성는 伊佳氏이고, '牛錄額眞卓納'의 본래 성은 納喇氏(납라씨)이고, '滿平阿' 본래의 성은 兆佳氏이다. 모두가 전공이 혁혁하여 청태종 努爾哈赤(누루하치)이 覺羅氏를 하사했다.

《淸稗類痹》에 기록된 또 다른 예를 들면 '종실과 왕의 애첩이 아이를 나으면, 바로 호적에 올리지 않고 覺羅禪'이라는 성을 하사했다. 마치 종손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만주족 성씨중에는 금, 원나라 시대, 여진족의 오래된 성씨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성씨를 헤아려보면, 3 40개의 성씨가 있다. 薩察氏(살찰씨), 賽密勒氏(새밀륵씨), 廣佳羅氏, 富察氏, 卓特氏 등이 있다.

인구의 번영에 관해서는 자손이 분가하면, 새로운 성씨의 상황이 파생되어 나온다. 만주족 성씨중에도 이러한 경우가 있다. 伊爾根 覺羅氏를 예를 들면, 인구가 흥성하면 동 서 두 마을에 나누어서 살았다. 동쪽에 사는 사람은 巴雅喇氏로 바꿨고, 서쪽에 사는 사람은 성을 蒙鄂羅氏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