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 구극(球極)인 우주모체의 시간성. 가장 빠르며 정지한 듯 가장 느린 우주시간의 실체.
[우주를 바라보는 견자(見者)에게 가까이 다가설수록 시간은 한없이 빨라지며 하나로서 전체인 우주의 규모에 다가갈수록 시간은 한없이 느려진다. 시간의 진행은 빛의 속도를 넘어 한없이 빠르며 동시에 어둠의 정지를 넘어 한없이 느리다. 시간은 물리적인 세계를 객관적, 궁극적으로 파악하고자하는 인간의 우주적 체감[정신적 체감+물리적 체감}의 한계범위, 그 양끝을 동시에 넘어서 있다. 즉 시간은 초속(超速)에 접근하면서 동시에 정지상태에 무한히 근접하고 있다. 우주에서 시간은 시간 속에 녹아 있으며 동시에 얼어붙어있다. 즉 동시동해[同時凍解]의 상태이다. 우주의 속성 중에 하나는 ‘빛의 속도는 어둠을 지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주모체의 경우에 현대물리학의 제일소재인 빛과 물질과 시간과 공간과 속도는 우주모체의 규모에서는 융합한다. 만일 우주에 빛이 없고 어둠만이 있는 흑암상태라면 그때 비로소 우리는 빛의 속도가 속도의 한계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다. 우주내의 물리적 현상 중에 빛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빛의 속도로 여행한다면 시간이 멈춘다’는 것은 잘못이다. 시간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느려지겠지만 멈추지는 않는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하나의 별빛이 진행할 때 사람들은 그 길이를 광년의 단위로 계산한다. 그 별빛이 다하는 경계선상에 우리가 위치했을 때 우리는 그 별빛길이의 끝점에 있다. 길이가 다한 별빛의 소멸현상으로 보아 빛의 파동이 점점 더 약화되어가는 과정에서 그 속도는 일정한 것일까? 빛의 입자수가 점점 더 줄어들면서도 그 속도는 일관된 것일까? 최초의 강력한 빛의 파동과 힘이 다하기 직전의 마지막 파동의 속도는 동일할까? 최초에 발산된 다량의 빛의 입자들의 합력에 의한 진행속도와 마지막 최후의 입자가 사라지는 순간의 진행속도는 동일할까? 만일 우리가 별빛을 타고 여행을 한다면 빛이 사라지는 순간에 그전에 이미 멈추었던 시간이 갑자기 다시 흐르게 되는 것일까? 빛의 힘의 세기는 발현시에서 소멸시까지 균등함을 유지하고 있을까? 빛의 성질은 현재까지 발견된 어떤 물리적 현상보다도 더 날렵하게 빠르다는 점과 어떤 물리적 현상보다도 길이가 더 길다는 점이다. 더 빠르다는 것이 가장 빠른 것은 아니며 가장 빠른 것이 속도의 기준이 될 수는 없고, 더 길다는 것이 가장 긴 것은 아니며 가장 긴 것이 길이의 잣대가 될 수는 없다. 빛이 우리가 측정가능한 물리적 현상 중에 가장 빠르고 길다고 해서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 모든 현상을 설명하려 해서는 안된다. 나는 그것을 빛이 낳은 착시에 의한 ‘빛에 의한 오류’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측정한계를 기준으로 모든 물리적 현상을 설명하려는 오류가 ‘빛에 의한 오류’이다. 빛의 속도는 동일하지 않다. 빛은 여러 가지 우주환경에 따라 속도를 달리한다. 빛도 상대적인 원리에 의해 달라진다. 빛도 하나의 물리적인 현상이며 물리적인 세계 안에서 일정한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다. 즉 궁극적인 공간인 우주모체와 궁극적인 시간성인 순간, 이 두 가지만이 우주의 십자기준이 될 수 있다. 천체물리학은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사고하고 추론하며 가설을 세우고 입증해야한다. 그 방법은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빛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기준이 아닌 ‘빛의 상대성’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향후 천체물리학의 연구대상이 되어야 한다. 빛을 우주물리현상의 기준으로 하면 빛의 물리학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향후 천체물리학은 빛의 다양한 현상을 하나하나 규명해 나갈 것이다. 빛의 주된 현상은 직진성이나 완만한 곡선이나 심지어 급격한 곡선을 이루기도 하며 굴각성도 지니고 있으며 강한 빛도 갑자기 단절되거나 흡입되거나 확산되기도 하며 심지어 쪼개어지기도 하며 합쳐지기도 한다. 그것은 도마위에 놓인 요리재료와도 같은 것이다. 빛은 우주환경에 따라 속도가 가감하거나 심지어 멈춘 듯이 극히 느릴 수도 있고 극히 빠를 수도 있다. 아인슈타인이 빛의 속도로 여행하면 시간이 멈춘다고 주장한 것은 ‘빛에 의한 오류’를 정설화한 것이다. 빛의 속도가 시간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시간성인 순간에 빛이 한없이 느려지는 것이다. 빛은 하나의 돌덩이와도 같아 가만히 놓여있을 수도 밀리거나 구르거나 구르다 멈추거나 옮겨지거나 직구나 각종 커브로 던져지거나 할 수 있다. 빛의 척도이자 지배자는 순간이다. 만일 빛보다 더 빠르며 더 긴, 정확히 말해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물리적 현상이 발견된다면 빛은 그 표준적 지위를 일거에 상실하고 말 것이다. 일례를 들면 우주모체의 어둠[우리에게는 우리 시야를 넘어서는 막거대한 밤하늘 전체]을 관류하는 거대한 전자기적인 현상에서 발현되는 전자기는 빛의 현상을 넘어서 있다. 즉 밤하늘의 숱한 은하와 성운들은 우주모체의 궁극적인 시간성인 순간에 멈춘 듯 한없이 느리게 접근하고 있는 거대한 폭죽놀이이며 그 폭죽의 연장인 거대한 작용의 흐름이 밤하늘을 관류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시각으로 보듯이 고정된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인 것이다. 그 흐름의 속도는 빛을 능가하며 내우주의 모든 구성성분과 그 현상들을 지배한다. 그것은 대우주전체와 개별 암흑물질 간에 개별적 암흑물질(Black matter) 간에 그리고 각 암흑물질과 그 내재성분들 간에 생기는 어떤 균질적 작용이다.그 현상의 궁극적인 공간성이 규모와 속도 면에서 하위요소인 빛의 모든 성질을 능가하고 있다. 더 이해하기 쉬운 개별적인 현상으로 블랙홀이나 화이트홀을 들 수 있다.
‘빛에 의한 오류’의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인간이 감각기관을 원천적인 토대로 해서 우주를 파악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감각과 그 감각을 토대로 해서 발전시켜온 과학기술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현상, 쉽게 상대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감지하고 깨닫지 못하는 또 다른 현상들이 우주에는 존재할 수 있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빛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는 선명하여 지각지배적인 하나의 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만일 어떤 미지의 물리적 현상이 빛보다 수 배, 수 백 배, 수천 배, 수만 배의 속도로 더 길고 아득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 보자. 빛은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고 누구나 인정하게 될 것이다. 밤하늘에는 하나의 막거대한 작용의 관류가 있다. 아직까지 그러한 현상은 미지의 현상이며 우리가 영영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3:50am, 3/19(Sa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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