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Fleeces of Snow]
-엘리엇 킴
펄펄 눈이 내리고
한 마음의 빈터에
어린 꼬리들 춤을 춘다.
넝쿨 할미손이
세월의 창호를 열자,
그림자 없는 눌박새 한 마리
포르릉,
종,
종,
종.
무엇이 내린다,
먼 듯 눈 앞에
아른아른.
[2006년 12월 함박눈이 펄펄 내리던 어느 날 새벽 2시경 대치동 은마파출소 사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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