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언어·인류학 관련

[스크랩] 이중언어교육-외국의 이중언어교육

imaginerNZ 2008. 2. 9. 17:07

 
   
 
이중언어교육원리
 
이중언어 학생에 있어서 두 언어의 능력은 학업능력의 발달과 확실한 연관관계가 있다.
 
언어에 능숙한 것은 교육적인 언어와 기본적인 대화언어를 모두 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4~5년 정도 적합한 교육을 받은 후에 자신들의 이중언어 능력의 교육적인 유익함을 깨닫는다.
 
이중언어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처음에는 한 언어로 교육을 받는 학생들보다 읽고 쓰는 중심의 기술은 뒤쳐질 수도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생들은 유치원부터 초등 6학년까지 50~75%정도의 시간을 제2언어로 공부를 해도 그들의 학업성취도나 모국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에 반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초등 6학년까지 50~75%정도의 시간을 모국어로 공부해야 그들의 정상적인 교육성취,높은 영어능력, 적당한 정신적 사교적인 적응, 그리고 만족스러운 모국어 발달을 얻을 수 있다.
 
이중언어교육은 두 언어를 따로 사용할 때 가장 잘 성취될 수 있다.
 
인식의 혼동을 막기 위해서 기본적인 읽고 쓰는 능력은 다른 언어로 교육받기 전에 하나의 언어로만 발달시키는 것이 좋다.
 
방식에 맞는 최상의 조건이 갖추어 진다고 해도 제2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필요한 능력을 모두 발달시키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사회에 노출되는 것도 꼭 필요하다.
   
교육원리에 따른 이중언어교육모델
  다민족, 다언어 국가들에서 채택되었고 특히, 미국 L.A의 통합교육구의 한국어/영어이중언어 프로그램에서 시도되었던 이중언어교육의 결과에서 얻어진 앞서 언급한 이중언어교육원리에 따라 Kid's Garden은 아래와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여 이중언어 교육 모델을 완성시키려 한다.
   
교과목의 언어적 배분
  BICS(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s)와 CALPS(Cognitive Academic Language Proficiency Skills)에 대한 개념을 나눈 위대한 이중언어 교육자인 짐 커민스(Jim Cummins)의 이론인 'Common Underlying Proficiencies' 즉, 모국어로 지식을 습득한 사람은 그 지식을 잊어버리지 않고 결국은 그 지식이 제2의 언어로 전환된다는 논리에 따라 체육이나 미술, 음악과 같은 영어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아도 수업이 가능하며 인지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과목은 영어로 수업을 하며 점차 아이들의 영어능력이 향상되면 조금씩 더 어려운 과목인 수학이나 과학, 사회 같은 과목들도 영어로 진행한다.
   
언어의 분리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도입되기 전에는 많은 영어교실에서 교사들이 즉석에서 통역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수업내용을 놓치더라도 금방 자신들의 모국어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받는 수업은 무시해 버린다. 결국 학생들의 영어발달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에서는 교사들이 두 가지 언어 중 한 가지만을 사용하여 수업하게 된다. 한국어가 되었던지 영어가 되었던지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잘 듣고 이해하게 하기 위해 즉석에서의 통역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매 수업을 금방이나 나중에라도 통역을 해주게 되면 학생들은 자신들이 이해하기 쉬운 모국어에만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수업내용이 모국어로 반복될 것을 알게 되면 다른 언어로 진행되는 수업시간을 듣는 것을 피하거나 무시하게 된다.
수업시간에 두 가지 언어를 분리하는 것은 외국어를 가르칠 때처럼 상식과 연관이 있다. 어느 단계에서도 즉석 통역이 학생들의 언어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말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언어의 분리는 크라셴의 comprehensible input과 관련된 전략(the natural and communicative language approaches)도 뒷받침하고 있다. 어린이가 자신의 모국어를 통역 없이 배울 수 있는 것처럼 외국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이중언어 프로그램, 2개 국어프로그램, 혹은 외국어 프로그램에 있던지 통역의 도움(혹은 손해)없이도 제2언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분리(Team Teaching)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교사의 역할분담이다.
미국의 이중언어교육 현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국인과 미국인 교사를 한 교실에 배치하여 두 교사 중 한 명은 영어 역할을 맡고 나머지 한 명은 제2언어를 맡는 형식(Team Teaching)을 많이 택한다.
교사들이 둘 중 한 가지 언어만을 사용하므로 학생들에게는 자연히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처럼 되었다. 학생들이 교사들이 한 가지 언어밖에 못 한다고 믿게 되고 그리하여 영어건 한국어건 배우려는 언어만을 사용하게 된다는 가정이 생겼다.
이 모델에서의 교사들은 동시에 혹은 연결해서 두 가지 언어로 수업하지 않고 따로 정해진 수업 시간에 수업을 하게 된다. 우리의 경우 미국의 한국어/영어 이중언어교육프로그램과 같은 교사의 분리방식을 채택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교사의 경우 몬테소리 교육을 이해하고 실천할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몬테소리 교실의 운영을 위하여 우리는 미국과 같은 1:1 Team Teaching이 아닌 1:1:1의 Team Teaching방법을 사용한다. 한국인 교사 2명이 각각의 언어를 맡는 방식을 택하여 한 명의 교사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몬테소리 교사가 되고 다른 한 명의 교사는 영어를 사용하는 몬테소리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1명의 외국인 교사가 아이들의 회화를 돕는다.
영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몬테소리 교사의 경우 당연히 높은 수준의 영어구사능력을 지니고 있는 교사를 배치한다. 주로 미국이나 영국 등과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경력의 Native수준의 영어구사능력을 가진 교사가 배치되며 그들은 또한 전문적인 몬테소리교사 연수를 받고 교실에 배치된다.
외국인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어교사의 말을 잘 알아 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conversation이나 storytelling수업을 맡게 되며 교실에서 사용되는 교실영어로 효과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중언어교육이 단순한 언어교육에 치중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의 문화교육이므로 학생들은 외국인 교사와 외국 거주경험이 풍부한 교사로부터 우리와 다른 영어권 국가의 문화를 접하게 된다.
   
영어 읽기와 쓰기교육의 시기
  이중언어 교육의 원래 학설은 소수의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그들의 모국어로 읽는 것을 배우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런 방식의 근본적 이론으로는 이해력, 언어의 혼동 그리고 학생들의 동기부여(자극)같은 것들이 있다.

만약 우리말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읽기 교육이 생소한 언어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이해보다는 소리내기 연습밖에 되지 않는다. 교육자들은 소리를 내어 단어를 읽는 것과 읽은 것을 이해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어를 배우는 저학년의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소리 내는 것에는 능한 학생이 읽은 내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언어의 혼동은 한 가지 언어로 읽는 것을 배운 학생이 글자모양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발음규칙을 가진 언어를 소개받을 때 있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한 학생이 스페인어와 영어를 동시에 배우기 시작한다면 비슷한 글자 모양은 학생들을 혼동스럽게 할 것이다. 두 언어의 발음 규칙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스페인어를 영어방식으로 읽거나 그 반대일 것이라 추측했다.

교육자들이 제2언어로 읽기를 먼저 배우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마지막 이유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읽고 싶어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읽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연관성을 덜 느끼고 그렇게 되면 그것과 교류하는 시간이 짧아지게 될 것이다. 영어/스페인어의 이중언어 교육과는 달리 한국/영어의 이중언어교육은 글자모양도 판이하고 당연히 발음 규칙에 연관성도 없다.
문자자체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혼란은 없으므로 한국어 문자교육이 발달 되고 난 이후에 영어 문자교육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이 문자자체에서 받는 혼란은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동일한 시기에 두 문자를 접하게 될 경우 학생들이 받을 혼란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중언어유치원의 시기에 읽기와 쓰기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읽기 및 쓰기교육은 문장을 이해하는 높은 수준의 읽기와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쓰기교육을 의미하는 것이며 읽기의 기본이 되는 발음 중심의 어학 교수법인 파닉스 (Phonics)교육은 이중언어 유치원 과정에서의 중요한 교육목표 중 하나이다. 몬테소리 언어(영어) 커리큘럼은 파닉스 훈련을 위한 좋은 교수방법과 교재를 제공하여주며 쓰기의 경우도 동일하다. Preschool 단계의 몬테소리 언어(영어)교육 커리큘럼은 읽기와 쓰기교육의 준비과정을 많이 제공한다.
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영어듣기 훈련에 투자하게 되며 이 단계에서의 읽기, 쓰기교육은 앞으로 책으로 공부하게 될 초등2~3학년 과정의 시간 들을 위한 준비작업으로서의 기초를 쌓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스페인어/영어 또는 불어/영어 등 외국의 이중언어교육의 경우 학생들은 많은 혼란을 가지게 된다. 사용되는 문자가 같기 때문에 실제 교육현장에서 초기의 학습자가 느끼는 혼란은 매우 높다.
그러나 한국어/영어 이중언어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문자에서 가지는 혼란은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문자뿐만 아니라 말에 있어서도 다른 외국어로 진행되는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에 비해서 학생들의 혼란은 미미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한국어의 구조가 워낙 독창적이라서 다른 외국어와의 유사성을 찾기 힘든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이중언어교육에서 그런 경향은 손쉽게 찾을 수가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이중언어학자의 연구논문도 이 사실을 명확히 증명해준다.
한국에서의 조기영어교육이 아이들의 언어체계에 혼란을 준다는 일부의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것이다. 실제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이중언어교육 자체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중언어교육의 방법이며 아동발달에 맞지 않는 교수법이나 방법들이 학생들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는 것이며 조기의 영어교육에 있어서 문자교육에 치중하게 되었을 때 이와 같은 사실은 종종 발견된다.

  몬테소리 교실에서 아이는 책을 통해 읽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준비의 긴 과정을 통해 배운다. 아이는 소리를 배우게 되고 그 다음으로 음성적으로 옳은 발음, 그리고 더 추상적인 개념을 배운다.
이런 모든 과정은 아이를 간접적으로 준비시키면서 이전 단계 위에 형성된다. 아이가 읽는 단계가 되었을 때 읽기는 완전한 형태가 된다. 몬테소리 교육에서 이런 완전한 형태는 ‘총체적인 읽기’라고 불린다.

즉, “교구는 아이가 앞으로 배우게 될 것을 간접적으로 준비하게끔 제작된다.” 일상생활은 아이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기와 쓰기를 준비하게 한다. 이런 활동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의 움직임을 가르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수행된다. 아이는 자신의 환경과 마음을 정리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는 읽기 이해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술인 집중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는 글쓰기를 위해 손을 사용함으로써 근육을 발달시킨다. 또한 아이는 나중에 읽기와 쓰기에 사용될 손과 눈의 조정 기술을 배운다. 게다가 아이는 읽기와 쓰기에 필수적인 독립심을 배운다. 아이는 단어와 의사소통 기술 또한 발전시킨다.

감각 또한 아이에게 간접적으로 읽기와 쓰기를 준비시킨다. 아이는 자신의 환경과 감각을 정리하는 기술을 완전하게 한다.
그리고 어휘력을 강화시키면서 사물에 이름 붙이고 분류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들은 시각적인 자극과 3단계 제시법(3 period lesson)을 통해 형용사를 배운다.
아이들은 환경 속에서 밑거름이 될 기초를 강화시키면서 사물끼리의 유사성을 배운다. 촉감 훈련은 연필을 잡는데 필요한 가벼운 촉감을 발달시킨다.
또한 눈은 나중에 문자의 형성에 사용될 모양의 정확성을 위해 훈련된다. 또한 문화는 근육발달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어휘와 분류 기술을 발달시킨다. 특히, 몬테소리 교육환경은 아이에게 자신감과, 풍부한 어휘력, 모래판글자, 이동알파벳과 같은 세 가지 언어 교구를 남겼다. 이것들은 작문을 위한 직접적인 준비이고 우리가 단어가 아닌 소리에 관해서 말하고 있음으로 이와 같은 교구는 읽기를 위한 간접적인 준비이다.

몬테소리 교실의 환경 구성은 자연물 또는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교구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몬테소리 교육이론에 따르면 몬테소리 교실에는 우주의 만물을 갖다 놓아야 한다고 쓰여져 있다. 이는 다양한 자연과 사물을 아이들이 직접 감각적으로 흡수하기를 의도하기 위해서이며 아이들은 그들의 오감을 통하여 우주의 원리를 익히고 차차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따라서 몬테소리 교실은 아이들로 하여금 언어교육이 잘 발달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제공하여 준다고 말 할 수 있다. 만약 실제의 자연물이나 사물을 교실에 그대로 옮겨 놓을 수만 있다면 영어학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기본적인 영어교재로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을 시키기 위해 고안된 영어교재는 사물이나 상황을 쉬운 방법으로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며 실은 교사들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이다. 교사들의 영어수업을 위한 준비를 교재가 대신해 주는 셈이다. 실제환경이나 자연물을 교재로 활용하기 위하여 교실준비를 한다면 교사들은 준비과정에서 지쳐버릴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몬테소리 교실은 아이들의 언어교육을 위한 천혜의 교육장소가 되는 것이다. 몬테소리 교실에는 수 천 가지의 사물이나 교구가 놓여져 있으며 잘 훈련된 교사들로부터 그 교구들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업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미국의 초등 1~2학년들이 사용하는 영어단어가 불과 600~800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몬테소리교실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훌륭한 언어교재의 장으로 활용되어 질 것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아이들은 교실에 놓여져 있는 실생활에서 흔히 보아왔던 교구, 교재들의 명칭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며 그 명사들을 가지고 작업할 때의 움직임에 따른 동사를 익히고 또한 작업이 고도화 될수록 많은 형용사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일상생활교구를 통하여 사물의 영어명칭을 알게 되고 감각교구를 통해 비교급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며 산수교구 작업을 통하여 서수와 기수, 그리고 단수와 복수를 이해하게 되고 문화교구를 통하여 단계적인 언어의 확장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언어의 확장은 반드시 체계적이고 단계적이어야 한다는 언어이론을 적용시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몬테소리 교실은 그와 같은 언어의 확장에 자연스럽게 기여할 것이다. 언어의 확장은 책을 통해서 보다는 아이들의 교구작업과 아이들간 또는 교사들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실생활에서 더욱 잘 이루어 지게 된다.
 
한글교육의 병행
  모국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빨리 배운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한국의 이중언어교육에서 한국어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영어읽기와 쓰기 교육은 학생들에게 근본적인 혼란을 줄 수 있다. 구조적, 통사적으로 가장 차이가 나는 한국어/영어를 배우므로 다른 외국어끼리의 이중언어 교육의 경우보다 학생들이 혼란을 덜 느끼며 훨씬 수월하게 익힐 수 있는데도 아이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어 영어를 지겨워하고 싫어하게 되는 경우를 한국의 문자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4~6세 시기에서 말은 특정 법칙이나 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그들의 언어환경 속에서 자연 흡수하는 방법으로 익혀지지만 글은 반드시 고도화 된 교수방법을 통해서만 익혀지게 된다.
또한 문자교육은 반드시 구술언어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되었을 때 이뤄져야 아이들이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조기영어교육 현장에서 읽기와 쓰기의 준비과정이 아닌 중요 교과과정의 일부로 문자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이는 언어교육의 원리를 이해 못한 데서 출발한다고 이해 된다.
구술언어로써의 모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아이라 할지라도 모국어 중 문자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아이들이 영어로 문자교육을 받았을 때 아이들은 필요 이상의 혼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이중언어 교육에서의 영어문자교육은 Preschool 과정에서는 준비과정을 잘 훈련시켜서 초등 2~3학년이 되었을 때 집중적으로 시키게 된다.
Preschool과정의 이중언어 교육에서는 오히려 한국어의 문자교육이 더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일부의 영어유치원 등에서 아이들에게 전혀 한국어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은 교육적으로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70:30 또는 60:40의 방식
  1992년, 한 유치원 교실에서 시작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의 한국어/영어 이중 언어프로그램에서 초기, 전통적인 이중언어교육 방식은 유치원부터 90%의 한국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믿어왔지만 90%는 너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최대한 빨리 영어를 배우기를 원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70%만 한국어를 사용하고 나머지 30%는 영어로 수업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 이외의 이중언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에서도 학생의 모국어의 비중을 50%이하로는 줄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미국과는 많이 다르다. 미국의 이중언어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교의 학생구성 자체가 이중 언어인으로 짜여져 있으며 학생의 절반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므로 이중언어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손쉽게 친구들에게 적용해 볼 수 있으며 학교를 나서더라도 가정 아니면 놀이터에서 한국어/영어 이 두 개의 언어를 어디서든 접할 수가 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이중언어를 구사하며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이중언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사회적인 문제 치유의 목적으로 시작한 미국의 이중언어 교육의 경우와 개인의 학습욕구 또는 언어욕구충족을 위해 시작하는 한국의 이중언어 교육은 그래서 구조적으로 다른 방법을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도와주기 위해 같이 영어로 대화를 하지 않는 이상, 한국의 이중언어 교육에 있어서 한국어의 비중은 60% 이상이 되어서는 이중언어교육의 한 축인 영어구사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의 우리의 한국어/영어의 비율은 70:30 또는 60:40의 비율로 비중을 두려고 한다. 앞서 언급한 L.A 통합교육구의 경우,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생들은 유치원부터 초등 6학년까지 50~75%정도의 시간을 제2언어로 공부를 해도 그들의 학업성취도나 모국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에 반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초등 6학년까지 50~75%정도의 시간을 모국어로 공부해야 그들의 정상적인 교육성취,높은 영어능력, 적당한 정신적 사교적인 적응, 그리고 만족스러운 모국어 발달을 얻을 수 있었다.
즉 한국에서의 이중언어교육에서 유치원부터 초등 6학년까지 영어의 비율을 50%~75%까지 늘려도 한국어 교육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추론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서 초등생을 위한 이중언어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이마저도 이론에 불과할 뿐이다.
출처 : 아직도 남아있는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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