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개신교 목회자들에게 고함 -1

imaginerNZ 2008. 2. 1. 19:00

개신교 목회자들에게 고함 -1

 

 

 

1. 신의 이름을 빌리지 마라.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선을 실현하지 못 한다.

    신을 섬기는데 지위나 순서는 없다.

    목회자든 신자든 구분 없이 다만 신의 발치에 무릎 꿇고 함께 경배하라.

    목회자는 일반인들에게 함께 모여 신께 기도하며 신을 경배하자고 이끄는 권면자이지

    신의 제단 아래에서 권위적으로 의식을 주재하고 간접명령을 신자들에게 하는 지위자가 아니다.

 

 

2. 자본주의적 처신을 하지 마라.

  

    쉽게 말해, 숫자를 잊어라.

    0만이 당신의 숫자다.

    먼저 당신의 명의로 된 돈을, 재물을, 집을 무소유하라.

    만일 당신이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신앙의 댓가, 즉 사례비가 된다.

    신앙에 대해 사례하는 습관은  종교의 타락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있다.

    자본주의는 신앙의 타락을 낳기에 부적절한 제도가 아니다.

  

 

 

3. 설교할 때 권능을 드러내지 마라.

 

   권능은 신의 내부에 내재해 있지 어느 누가 외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신자들에게 간접적으로 돈과 재물을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 시대의 한국에서 이미 현실적으로 비일비재한 현상으로 고착되어 가고 있다.

   으리으리하게 큰 교회를 짓지 말고 그 거액의 돈으로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구원하라.

   교회는 비바람을 피할 기도의 자리면 족하며 그곳이 비로소 교회가 존재해야 할 바로 그 자리다.

 

 

 

4.어느 누구도 비난하지 마라.

 

   당신의 뜻에 맞지 않거나

   혹은 비신자라고 해서 어느 누구도 비난해선 안 된다.

   당신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 다른 목회자나 신자를 비난함은

   신을 섬기는 형제자매 사이에 분란을 낳는 단초가 되며

   비신자를 비난하고 무시함은

   그 사람과 주변사람들이 신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실히 봉쇄하는 철퇴다.

 

 

 

5. 신을 진실하게 섬기는 마음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일치시켜라.

   

     그러려면 흐트러질 때마다 마음을 끊임없이 수양해야 한다.

    일반인들처럼 자본주의적인 사고를 조금이라도 하게 되면

    목회직을 사직하고 솔직하고 근면히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평신도가 되라.

    신은 이 둘을 차별한 적이 없다. 

 

 

 

6. 인간은 불완전하고 인간이 하는 일은 잘못될 수 있고 심지어 타락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인식하라. 

  

   인류종교사에서 타락의 시기를 겪지 않았던 종교는 없었으며

   종교의 타락은 언제나 성전 안에서 시작되었다.

   성직은 신의 뒤에 서 있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모든 개신교 성직자는 신의 뜻을 전파하면서 이렇게 마음 속으로 끊임없이 중얼거려라.

  

    '저는 말씀의 전도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신자일뿐이며 불완전합니다.

    제가 하는 설교도 전도도 사랑과 봉사의 실천도 불완전하며

    하나님 뜻의 작은 일부를 겨우 헤아리고 행할 뿐입니다.

    그러니 작은 일부로 신의 뜻을 온전히 헤아린다는 자만에 들지 않게 하시고 

    그렇듯이 불완전한 한 사람으로 숱한 사람들을 신의 뜻으로 인도하려는 저를

    먼저 시험의 순간마다 구원하시고 끊임없이 회개심을 일깨워 주시고

    특히나 평생을 목회자의 세속적 타성에 저도 모르게 암암리에 젖어들지 않게 하소서!'

 

(200802010701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