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삶이 외롭고 힘들 때 -수정

imaginerNZ 2007. 12. 14. 01:31

 

 

 

 

 

삶이 외롭고 힘들 때

 

삶이 너무 외롭고 힘들고 괴로워 지속하기 힘들다 여겨질 때

당신의 처지가 생활의 바닥이 아니라

삶의 바탕임을 잊지 마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이니

인생에 밑질 것은 태어나면서 이미 없다.

 

오히려 인생길의 어느 시기에 빈손이 되는 것은

갓 태어나 가녀린 고사리 빈손과

나이 들어 코끼리 가죽처럼 거칠어진 빈손 사이에

잠시 인생이 머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체험이다.

 

그러니 당신이 삶과 작별을 하고 싶어할 만큼

진정 슬퍼하거나 절망할 이유는 없다.

슬픔 안에서만 당신은 슬퍼하고

절망 안에서만 당신은 절망하고

희망 안에서만 당신은 희망하며

희망은 언제나 희망이 아닌 것들 위로 비상한다.

 

우리의 삶은 생동하기에 희망 안에 머무르는 게 필요하다.

희망의 새는 결코 당신에게서 멀리 날아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은 언제나 희망의 둥지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함께 겪는

한 차례의 기약없는 체험이다.

혼자서가 아니라 다 함께 한 번 사는 인생에서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은 무엇일까?

혼자만이 아니라 환한 희망의 미소를 나누며

손에 손 잡고 더불어 사는 삶을 함께 누리는 것이 아닌가?

(200712130947  L.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