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도끼(An Ax of Speech)-3 -수정
프란츠 카프카를 나는 사랑한다.
서구적인 감성과 사고의 방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속한 서구의 메마른 방식을 지적하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인류사랑의 고뇌 속에 총체적인 처방을 제시하려 노력했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대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이전 세대에 예술공학적으로 정확히 예측하려 했던 창의적인 작가였다.
그가 만일 동양종교에 대해 깊은 이해에서 우러나오는 '깨달음'을 얻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재능은 깨달음에 선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은 거의 모든 서구의 예술가와 사상가들에게 적용된다.
한국은 동서양이 화합하는 과도기적 상황에 처해 있고
그러한 상황에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할 작가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프란츠 카프카와 같은 작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아마도 그러한 작가는 해외 교포 혹은 장기체류인 중에서 나오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다.
우물에서 밖으로 나와야만 우물의 안팎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711250005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 > 시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언-현대예술의 방향계 (0) | 2007.11.29 |
---|---|
-창작 중- (0) | 2007.11.29 |
언어의 도끼(An Axe of Speech)-1 (0) | 2007.11.25 |
'예술은 고독 속에서 피어난다'라는 말은 홋설 어색하다 (0) | 2007.11.24 |
문예의 기본자세(The Basic Attitude in Art and Literature) (0) | 2007.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