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은 신라시대 인물인 박제상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지만 위서(僞書)임에 확실한 부도지에 나오는 존재로 다른 문헌적 근거나 민간전승은 희박하다. 『부도지(符都誌)』에서는 지역전승에서 언급되는 마고를 실질적인 동이족과 한민족의 조상이자 최초의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비록 그 주장의 신빙성은 없으나, 그 내용을 통해 마고와 그 자손들에 대한 상상력의 폭은 충분히 넓힐 수 있다. 재야사학자들은 지금으로부터 14000-12500년 전 사이에 지구가 기상이변과 화산폭발로 인류가 전멸했으며, 다만 마고가 살아남았다고 한다. 또한 재야사학자들은 동이(東夷)는 한민족의 직계 조상이며, '마고'가 신시를 세우고 그의 후손인 '황궁'과 '유인'과 '환인'과 '환웅'의 대를 이어 '황제'가 역사에 나오기 이전까지 중원 땅을 다스린 인종은 동이 이외에는 없었으며, 그들의 문명이 동이문명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또한 마고가 신시국을 세울 때, 후손을 하나로 결속시킨 사상이 바로 해혹복본(解惑復本)의 이념이었다고 한다. 해혹복본의 뜻은 “의혹을 풀고 원래대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재야사학자들은 신시(神市)를 세워 동이의 최고 조상이 된 마고가 후손 중에서 여자 셋을 한 조로 묶어 사방으로 시집보냈다고 한다. 세 여자 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여자를 마고라고 하고, 두 여자는 각각 궁희와 소희라고 하였으며, 이들은 삼신의 상징이고 삼신의 형상이었다고 한다. 시집을 갈 마고삼신은 방장(方丈)에서 삼신제(三神祭)를 지냈다고 하며, 그들이 시집가는 곳에 가지고 가는 것은 오곡의 종자와 삼신의 신표인 천부삼인이라고 한다. 『부도지』에 의하면, 마고(麻姑)가 궁희(穹姬)를 낳고, 궁희는 황궁씨와 청궁씨(靑穹氏)를 낳았다. 또한, 유인(有因)은 황궁씨(黃穹氏)의 아들이며 한인(桓因)씨의 아버지라고 한다. 그러므로 유인은 마고의 증손(曾孫)이라고 하겠다. 유인은 황궁에게서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이어 받아 정통성을 보증 받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밤에는 어둠에 시달리는 것을 불쌍하게 여겨, 나무를 뚫어서 마찰시켜 불을 일으켜서 밝게 비춰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또 음식물을 익혀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재야사학자들의 해석에 의하면 유인씨는 중국 고대 신화의 삼황오제의 첫 번째인 수인씨로 생각된다. 수인(燧人)씨의 수(燧)자는 불을 얻는 도구를 뜻하며, 인간들에게 불을 가르쳐 주었다는 점에서 유인씨와 그 성격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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