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화상
-To Irene from Elliot Kim
인간은,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다
인간으로 죽는다.
인생에 최후로 남는 것은 인간성뿐이다.
그건 신성은 아니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누구에게나
무엇인가를 그릴 연필 한 자루와
도화지 한 장과
저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에 대해 아무도 서로에게 캐어 묻거나 지어 답하지 않고
다만 대자연 속애 서 있는 자신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신은 태초와 그 끝을 주관하고
그 사이 세상에서 끝없이 분화하며
해결에 나서지 않고 항시 위안에 머문다.
결국 인간의 몫은 인간이기에,
아이린(Irene)!
그래서 난 신전에 가지 않았고
당신에게도 역시 연락을 하지 않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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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a woman painter living in South Island of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