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의 부인에 대하여
On Denial of Divinity
‘없다’고하는것은일련의직공적느낌과생각과말을거친머리없는직관에불과할수있다
그것은맹목적확신으로장님에게영혼의시야가없다고하는것과같다
그러나‘없다’는주장은항시‘있음’안에서뱉어진다
느낌과생각에기인하고의존하는말은자기과신의성향이섞여들어있고
말은인간을통제하려는은밀한시도를끊임없이한다
거기에는희석화하여혼재하기에순도높은추출의과정이남아있고그인고의과정은지난하다
‘없다’는주장은지난한과정의깊이를겪지않아발설하기간편하다
그것은마치바다혹은바다처럼거대해보이는호수를본적이없는사람이
물의세계를길고얕게혹은넓고편편히흐르거나작고둥글게막혀있다라고생각하는정신계에빠져있는것과같다
하늘의깊이와광막함을모르는사람이하늘은천개에덮여있다고말하는것과도같다
그와같이사람의사언행(思言行)은말을제한하고거기에주장의마감못질을한다
이어서말의주장은느낌과생각을제틀속에도로가둔다
심지어말은모든것을부풀리고말의주체인사람을조종한다
‘공허는없었다’는주장과‘공허가있었다’는주장은실재의공허와아무상관이없는말이다
어차피이세상에전일한공허는없다
신성은세계에대해논하는‘생각하는사람’이라는존재의중심에배어있고거기에서발원한다
신성은사람의정신속의영혼에깃들어있다
신성을부인하는것은도(道)에대해알지못하는가엾은존재의철없는생각이다
그것은존재의부모를부인하는것과다름이없다
특정한신에대한믿음의문제를떠나신성은인간에게고유한모든것의뿌리이자가장깊숙이들어있는원형질이다
신성을부인하는어떤자도존재하기를그치지는않는다
그런사람은자신의일관되나토막에불과한느낌을박차고일어나
실천적으로확신이저절로자연스러워지기까지존재에대해천착할필요가‘있다
’막막한세상에남겨진철없는어린아이로일생을살고그어두운그림자를이후시대의인세에삭막히길게드리우지않도록.'
(201105030328am 엘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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