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몇월몇일몇시몇분몇초에사는것이아니라우리는매순간을살고있다.
생명은뇌상속에서도순간속에서만살아있다.
아이러니하게도우리가하등동물이라고여기는생명체일수록
하등의정도만큼더욱더그것들은순간을보다순수히살고있다.
나뭇잎위를기어가는애벌레를가만이바라보라
그것은그것을바라보는인간의의식보다더투명하고더순수히순간을기어가고있다.
그리고생명체가살아가는매순간들은하나의거대한우주적순간으로통합된다.
인류가진화를하고인류문명이가속적으로발전할수록인류는순간의투명함에서멀어지고있다
만물의영장인인간은자신이인위적으로설정한시간과공간의제약-더욱더옥죄어드는올가미-에씌워져있다.
인간은시간과공간의양을인위적인단위의잣대로계량화하여더욱더정밀성을추구하고측정하고있다.
그것은인간의태생적한계이자착각이며모순이다.
또한순간의표피를덮고있는비늘에어리는인위적이고상대적인시간의삼분체계인
과거와현재와미래는만유를만재하고있는유일시간성인순간을
뇌속의생화학작용인기억과상상을통해우리를둘러싸고있는태양계의운행을근거로
인식적으로시간을재구성하는과정에서설정된시간체계이다.
그것은문명의시간성이다.
역설적이게도인류문명이고도화되면될수록인류는문명진보의가속도만큼
인위적인시간체계를활용한과학의능력으로시간체계를초정밀화하면서
우주의궁극적인시간성인순간과궁극적인공간성인우주그자체를지향하고있다.
우주적인관점에서인간을포함한모든생명체는생명의알껍질안에서만진화한다.
생명은자신의한계내에머물면서태생적가능성안에서진화한다.
이를테면생명체는외부의환경에대해살아있는필터이다.
사람을포함한생명체는있는그대로인자연의바탕위에서자연을자기방식대로걸러내파악하고
그파악의정도만큼자연에반응하면서자신의의욕을설정하고실천한다.
지구상에서인류는독점적으로문명을확장하고심화하며자연을개척해왔다
문명에서문명이라는이름의운명을떼어버릴수는없다.
문명은문명의알속에영원히머물고
인류에게남겨지는것은과학적발견과발명의결과물들이아니라
우주적실체와하나가되는깨달음이다.
(200908092357 엘리엇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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