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여로(餘路)-깨달음을 구하는 모든 영혼에게

imaginerNZ 2009. 5. 22. 14:58

 

 

 

 

 

 

 

 

여로(餘路) -깨달음을 구하는 모든 영혼에게

 

결국, 

언행은 시도하지 않는다

바람 없는 나무로

 

만일 자유로이 날 수 있다면

그건, 어린시절의 푸른 하늘이 아직도 마음 가득하기 때문이리라

 

만일 마음껏 웃으며 한없이 대화할 수 있다면

그건, 수평선 너머 세상을 꿈꾸던 청소년이었기 때문이리라

 

만일 사회에 살며 삶의 애환에 가슴 아파한 적이 있다면

그건, 삶의 물길이 때로 뒤척이며 멀리 굽이쳐 흐르기 때문이리라

 

만일 아무도 없는 반백의 숲속에서 홀로 깊이 울 수 있다면

그건, 단지 사람의 아가로 태어났기 때문이리라

 

지금,

영혼의 고요한 춤사위 따라

별밤하늘 아득히 길(道)을 가고 있다면

 

그건,

어딘가에

님이 그윽한 미소로 계시기 때문이리니

(200905221450엘리엇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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