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魂)의 바탕[The Basis of Soul]
백지상태를 사랑한다
처음도 과정도 끝도 없고
우리가 부여하여 재량할 수 있는
어떤 삶에 뜻도 감성도 심지어 불사의 영토도
여느 시간도 어떤 공간도 없어
헤아릴 수 없이 고요하고 정결한 님의 기품에 가득하여
시의 초심과 도의 정신이 한데 어우러져
다만 우주의 바탕이라고나할 수 밖에 없는
무오류의 인간적 고백이 아니라
한 바탕의 어떤 순수를,
다만 영혼에 품어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노래할 뿐.
(200901230209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