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잠-2
-도(道)와 예(藝)에 대하여
인간은능력만큼사소해지는운명이다
이룰바없다
바라는바없다
침잠에젖어드는시공!
생명의희망에부풀어끝없을듯한출발의끝은멸종
최후에도잠잠한침잠중에는
그것을향한나래가깃들지않아더이상메아리가울어날지않는다
메아리조차없는침잠에의침잠!
세계의무대끝에는침잠이있을뿐
그러니모든재예인은무엇보다도먼저침잠을깨달아예를이루려하기바란다
도(道)는우주의광막한침잠에잠기고자하는것이요
예(藝)는결국광막한침잠속에명멸하는생을
남김없이생생히뒤돌아볼때이루어진다
그대는자의로재능을믿은나머지
예의사슬로먼저자신을묶고나서자신을구현하려하는가?
세계를다스리듯구현하려하고있는가?
그저막연히관습적인예를이루려하고있는가?
아니면,
그대는진정한예를통하여
우주의광대무변한침잠에들어사사로이명멸하는뭇생을저만큼앞서뒤돌아보고있는가?
진정한깨달음은모든예에선행하며
진정한깨달음의도(道)는우주의광막한침잠에드는것이요
진정한재능의예(藝)는광막한침잠을하나의천체삼아태극의회돌이를하는것이라.
(201012291045pm 엘킴)
(201012291045pm 엘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