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지하의 역사
imaginerNZ
2007. 9. 26. 17:43
역사는 화장을 하고 살아간다.
인류는 상식과 개인 혹은 계층의 이익추구때문에 어떤 거대한 정신적인 유산들을 상실해 왔다.
인류에게는 서로 공공의 적이라 여기는 두 부류가 있다.
한 편은 사람들을 광장에 모아놓고 신의 이름으로 진리에 빗대어
다른 편을 공공의 적이라 규정하고 큰소리로 선동하나
다른 편은 조용히 저자거리에서 벗어나 공공의 적이 되지 말 것을,
인류의 빛과 희망을,
묵언한다.
전자는 돌아서면서 구호의 망각에 잠기나,
후자는 돌아서면서 새로운 빛을 얻는다.